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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료용 냉동닭, 군 식탁으로
사료용 냉동닭, 군 식탁으로 생닭으로 둔갑시켜 납품… 검수 도장까지 위조 수 년간 냉동 보관한 닭을 해동한 뒤 생닭으로 속여 군부대에 납품한 업자와 이들로부터 뇌물을 받은 전·현직 축협간부 등이 검찰에 적발됐다. 춘천지검 형사2부(김성렬 부장검사)는 7일 사기 및 공문서 위조 등의 혐의로 D영농조합법인 대표 박모(55)씨와 영업팀장 신모(33) 등 2명을 구속기소하고 전무 권모(47)씨를 불구속기소했다. 또 군납 편의제공 명목으로 양계농가 등에서 뇌물을 받은 혐의(배임수재)로 축협 군납과장 김모(43)씨를 구속하고 전임 과장 전모(50)씨는 불구속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납품업자 박씨 등은 지난해 7월부터 지난 8월까지 냉동창고에 1~2년간 보관해 변질우려가 있는 냉동닭을 해동시켜 정육한 후 생닭으로 둔갑시켜 9,021상자(1상자 15㎏)를 군부대에 납품해 6억6,000여만원을 편취한 혐의다. 검찰 조사결과 박씨 등은 납품계약상 닭을 잡아 가공한 뒤 6개월 이내에 납품하기로 한 규정을 어기고 군 검수관의 검수인까지 위조해 납품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축협 군납과장 김씨와 전임 과장 전씨는 지정된 양계농가에서 사육된 닭 대신 시중에서 사들인 냉동닭을 납품하는 관행을 묵인해주는 대가로 각각 2,300만원과 870만원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 관계자는 "1년 이상 냉동 보관된 닭은 시판하지 않고 개사료나 동물사료로 활용하는데 이들은 심한 냄새가 나는 냉동닭을 물에 빨아 정육하기까지 했다"며 "불법적 관행과 구조적 군납비리로 군장병들의 먹을거리가 위협받는 만큼 수사를 전국으로 확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Copyright (c) The LawTimes All rights reserve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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