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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쿨, 입시생 변별력 확보 고민
로스쿨, 입시생 변별력 확보 고민 LEET·학부성적 등은 도움 안돼 2차전형서 다양한 심층면접 강구 사상 처음으로 치러지는 법학적성시험(LEET)을 보름여 남겨놓은 가운데 로스쿨들은 입시생들의 변별력 확보방안을 놓고 고민에 빠졌다. 1차 전형요소로 제시된 LEET와 학부성적·영어성적 등 주요 전형요소에서 별다른 변별력을 확보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대학들은 대학별로 진행되는 2차전형에서 심층면접이나 전형요소별 점수반영 비율 등을 조정해 우수한 학생들을 가려내려고 하지만 그 역시 쉽지 않은 상황이다. 1차전형에서 합격자의 7배수를 선발하는 인하대는 2차전형에서 다양한 방식의 심층면접을 통해 합격자를 가릴 예정이다. 인하대는 2차전형 점수의 80%를 심층면접에 배정했다. 동아대는 2차전형 200점 만점에 100점을, 서강대는 50점 만점에 20점을 심층면접에 배당했다. 이외에도 건국대, 경북대, 경희대, 중앙대, 한양대, 고려대 등 거의 모든 로스쿨들이 2차전형에 심층면접을 도입해 높은비중의 배점을 배정하고 있다. 대학들의 대체로 LEET시험이 우수한 로스쿨 학생을 가려내는데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인식하고 있다. 서울의 한 로스쿨 교수는 "LEET는 불문법 체계를 가진 미국의 LSAT를 모방한 것"이라며 "성문법 법체계를 해석해야 하는 우리나라 법률가의 적성을 얼마나 잘 가려낼 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로스쿨들이 LEET시험의 출제문제를 살펴본 후 LEET의 실질 반영비율을 결정하겠다는 방침을 굳힌것도 이러한 인식과 관련이 있다. 1차선발에서 LEET 명목반영비율을 30%로 정한 이화여대의 경우 시험이후 반영비율조정을 검토 중에 있다. 이화여대 관계자는 "우리뿐 아니라 많은 대학들이 우리와같은 입장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학부성적을 주요 전형요소로 활용하기 어렵다는 점도 대학의 고민을 깊어지게 하고 있다. 현실적으로 대학간 편차가 분명하게 존재하기 때문이다. 서울의 한 법대교수는 "평준화된 고등학교에서도 학교별 성적차이가 존재한다"면서 "서울과 지방간의 대학학력격차는 분명한 것 아니냐"고 말했다. 이에 대해 LEET시험을 주관하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일단 출제되는 문제와 시험결과를 보고 판단해 달라는 입장이다. 평가원의 모 관계자는 "이미 수차례의 공직적격성평가(PSAT) 출제를 통해 변별력 있는 문제출제능력을 갖추고 있다"면서 "아직 공개되지 않은 LEET시험에 대해 변별력을 논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말했다. 권용태 기자 kwonyt@lawtimes.co.kr Copyright (c) The LawTimes All rights reserve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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