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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진 여인의 한 검찰이 풀었다
숨진 여인의 한 검찰이 풀었다 대전지검, 과학수사 개가 '자살'로 결론날 뻔한 20대 여성 변사사건이 검찰의 1년7개월여에 걸친 과학수사로 살인사건으로 규정, 숨진 여성의 애인을 구속기소했다. 대전지검은 11일 숨진 여성의 애인 A(28)씨를 살인혐의로 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 A씨의 애인 B(당시 24세)씨는 지난 2006년12월 대전시중구산정동 철도 육교에서 떨어져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당시 현장에 같이 있던 A씨는 경찰조사에서 "자신과 싸우다 홧김에 육교 아래로 뛰어내렸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사건발생 직전 A씨와 B씨가 심하게 싸웠다는 목격자의 진술을 근거로 B씨가 싸움 도중 A씨에게 떠밀려 육교 아래로 떨어졌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A씨에 대해 폭행치사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법원은 "직접증거가 부족하다"는 이유로 기각했다. 그러나 검찰은 서울대 및 충남대 법의학팀과의 의견교환을 거쳐 B씨가 목이 졸려 의식을 잃은 상태에서 떨어졌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검찰은 우선 숨진 B씨의 경우처럼 목뼈 손상없이 목부위 연골만 부러진 것은 단순 추락에 있어서는 사례를 찾을 수 없으며 결국 손으로 목이 졸린 것이라는 결론을 얻었다. 또 일반적으로 의식이 있는 상태로 추락하면 손이나 팔로 머리 등 주요 부위를 보호하려는 반사동작을 취하지만 B씨는 이같은 동작없이 그대로 떨어졌다는 점 등을 고려해 A씨가 B씨를 목졸라 실신시킨 뒤 육교에서 떨어뜨린 것으로 결론내렸다. 검찰 관계자는 "이번 사건의 실체를 밝혀나가는 과정을 정리하면 하나의 법의학 연구논문이 될 것"이라며 "'살인사건의 가장 중요한 증거는 피살자 시신에 있다'는 수사격언을 믿고 법의학자들과 함께 사건 당시 상황을 모순없이 재구성하는 데 총력을 기울였다"고 말했다. 또 "재판과정에서 법의학적 소견을 놓고 치열한 공방이 벌어질 전망"이라며 "그러나 우리는 최고의 전문가가 오랜 기간의 철저한 연구 끝에 내린 결론이기에 피고인측 주장에 밀리지 않을 자신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관련해 A씨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혐의사실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 Copyright (c) The LawTimes All rights reserve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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