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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12일 첫 공판 '조용한' 대처
삼성, 12일 첫 공판 '조용한' 대처 삼성그룹은 오는 12일 예정된 이른바 '삼성사건'의 첫 공판을 변호인단에 맡긴 채 '조용하게' 대처하기로 가닥을 잡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민병훈 부장판사) 주재로 열리는 첫 공판에는 에버랜드 전환사채(CB) 편법증여 의혹 등으로 기소된 이건희 전 회장과 이학수 부회장, 김인주 전략기획실 차장(사장), 유석렬 삼성카드 대표 등 8명 전원이 출석한다. 이 전 회장의 외아들인 이재용 삼성전자 전무는 증인 채택이 보류돼 일단 12일 공판에서 이건희-재용 부자가 나란히 법정에 서는 일은 없을 전망이다. 삼성그룹은 첫 공판이 향후 재판의 흐름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촉각을 세우고 있으나 공식적으로는 재판의 전 과정을 변호인측에 일임한 채 회사 차원에서 일절 대응하지 않기로 했다. 특히 삼성의 임직원들은 재판 당일 아무도 재판정에 나가지 않기로 방침을 정했다고 삼성 관계자가 밝혔다. 삼성 관계자는 10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그룹 차원에서 (재판에) 관심은 있지만, 회사 차원에서 대응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재판정에 임직원들이 나가는 일도 없을 것이고, 특검의 소환에 응할 때와 마찬가지로 이 전 회장이 변호인만 대동한 채 법정에 나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도 "요란스럽지 않게 원칙에 따라, 특검에 임할 때와 똑같이 자연스럽게 대처한다는 방침"이라며 "그룹 차원에서 재판 지원을 전담하는 부서도 따로 없다"고 밝혔다. 한편 재판부는 '삼성 특검법'의 권고사항에 규정된 1심 재판기한이 3개월인 점을 감안해 이 전 회장 등이 기소된 지난 4월17일부터 3개월 뒤인 7월17일까지 1심 재판을 끝내기로 함에 따라 재판 절차는 매우 신속하게 진행될 전망이다. 당장은 아니지만 재판부가 이재용 전무에 대한 증인신문이 필요하다는 특검팀의 요청을 인정하고 있어서 이달 말께 증인으로 추가 채택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삼성 관계자는 "6월에만 5차례 재판이 있는 것으로 안다"며 "늦어도 다음달 20일까지는 1심 선고 공판이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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