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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로펌, 기업 인수합병 주력업무로
대형로펌, 기업 인수합병 주력업무로 작년 국내 M&A신고 857건… 거래액도 2배나 늘어 투입시간 대비 효율성 높아 일반소송 보다 더 선호 中企규모 1~2개월만에 매듭… 수입료는 수십억 이상 기업간 인수·합병(M&A)이 나날이 증가함에 따라 M&A에 법률자문을 하는 로펌의 역할도 크게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된 국내 기업의 M&A 건수는 총 857건으로 밝혀졌다. 특히 지난해에는 국내기업들의 대규모 M&A가 많아 M&A에 따른 거래액도 큰 폭으로 증가해 10대 M&A의 평균 거래액은 1조8,719억원으로 2006년 대비 2배나 늘어났다. 과거 M&A는 대규모 그룹들의 전유물로 여겨졌으나 이제는 M&A가 중견그룹들의 중요한 성장동력으로 자리잡아 최근에는 이들 중견그룹들이 오히려 더 적극적으로 M&A에 나서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1997년 말 외환위기 이후 국내 M&A시장은 연간 수조원대 시장으로 급성장해, 그 동안은 단순히 법률적 검토 만을 하던 변호사들이 이제는 M&A시장을 주도하는 주역으로 자리를 잡았다. 초창기 M&A시장에서 변호사의 역할은 기업의 인수합병과 매수과정에서 발생하는 상법과 증권거래법 등의 법률을 검토하는 단순한 자문역에 불과했다. 하지만 변호사법상 변호사 아닌 자가 변호사를 고용할 수 없도록 한 규정때문에 M&A전문가는 변호사와 별도의 법무자문계약을 해 일처리를 해야만 했다. 이에 따라 M&A전문가는 공인회계사를 고용하거나 변호사와 별도의 계약을 한 뒤 M&A 대상기업과 또다시 계약하는 복잡한 구조로 일을 처리해야만 했다. 이 때문에 로펌이 직접 M&A를 맡아 일처리를 하는 것이 M&A시장에서 경쟁력을 갖기 시작한 것이다. 소속 변호사와 공인회계사 만으로도 모든 업무를 처리할 수 있기 때문에 10여년간 법률자문만 해오던 로펌들은 수년 전부터는 M&A시장의 전반을 담당하는 주도적 역할로 올라선 것이다. 로펌이 M&A에 참여할 경우 중소기업 규모 M&A는 한 두 달 만에 일처리가 모두 끝나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로펌으로서는 성사시 받는 수수료가 일반소송을 수개월씩 진행했을 때보다 훨씬 많기 때문에 자연 M&A업무를 선호하게 된다. 특히 대형 M&A사건을 담당할 경우 수임료는 수십억원에서 수백억원대로 늘어난다. 이렇게 투입하는 시간 대비 효율성이 워낙 높기 때문에 M&A가 로펌의 주력 업무로 급부상한 것이다. 이에 따라 뛰어난 M&A 전문변호사는 로펌의 매출을 좌우할 정도가 돼 이제는 대형 로펌에서도 ‘초특급’ 대접을 받는다. 로펌들은 M&A 전문 변호사를 영입하기만하면 매출이 훌쩍 올라가기 때문에 경쟁 로펌의 변호사영입도 불사하는등 로펌간 경쟁이 날로 치열해지고 있다. 올해 초 법무법인 세종이 한승의 M&A 및 기업금융 전문변호사 7명을 전격 영입한 것도 이런 맥락에서다. 윤상원 기자 news8@lawtimes.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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