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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생과 함께한 현직 판사의 '찾아가는 특강'
중학생과 함께한 현직 판사의 '찾아가는 특강' "남에게 돈을 떼이거나 부동산을 샀는데 등기가 안될 때 주먹으로 해결하지 않고 법원에 가서 하는 것이 민사 재판입니다" 7일 노원구 상계동 신상중학교 강당에서는 3학년 학생 70여명이 서울북부지법 민사3단독 김지영 판사(43.여)의 강연에 귀를 쫑긋 세웠다. 서울북부지법 법관 외부 특강의 일환으로 열린 이날 강연에서 김 판사는 법원 및 법관의 업무, 생활속에서 법이 어떻게 적용되는지 등을 강연했고 현직 판사의 수업에 아이들도 눈을 반짝이며 관심을 보였다. 김 판사는 '해리포터'를 예로 들면서 해리의 부모를 살해한 볼드모트가 법에 의해 어떻게 처벌받는지, 블로그에 동방신기의 사진을 올려도 되는지, 음악 파일을 다운받아도 되는지 등 아이들의 관심사에 법을 연결지어 알기쉽게 설명했다. 이어 진행된 질의응답 시간에 아이들은 판사의 월급이 얼마인지, 남편은 어떻게 만났는지, 집은 몇 평인지 등 엉뚱하면서도 당돌한 질문들을 쏟아냈고 김 판사는 솔직하게 아이들의 질문에 답했다. 힘들었던 재판에 대한 한 학생의 질문에 김 판사는 "나쁜 죄를 지은 청소년들이 많이 오는데 그 아이들의 엄마들이 법정에 앉아 울고 있을 때 같은 엄마로서 눈물이 나려 할 때가 있다"며 중학생을 둔 엄마이자 판사로서 겪는 어려움을 털어놨다. 강연을 들은 장우석(16)군은 "판사들은 막연하게 권위적일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직접 이야기를 들어보니 공정한 재판과 정의의 실현을 위해 고민하고 노력한다는 걸 알게 됐다"고 말했다. 서울북부지법은 오는 22일 성동구치소에서 외부 특강을 실시하며 앞으로 정기적인 법관 외부 특강을 통해 법원과 일반 시민들간의 거리를 좁혀간다는 계획이다. (서울=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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