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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자금 조성 의혹 300~400개 차명계좌 집중 추적
'삼성 특검호(號)'가 10일 서울 한남동 고뫄스빌딩 특검사무실에서 현판식을 갖고 최장 105일간의 수사 대장정에 돌입했다. ◇수사 쟁점 대상= 삼성 특검은 앞으로 △비자금 조성 및 불법 경영권 승계의혹 △떡값 검사 등 정·관계 로비 의혹 △2002년 대선자금 관련 의혹 등 크게 세가지 쟁점에 대한 수사를 진행하게 된다. 삼성 전현직 임원들의 명의로 조성된 차명계좌로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내용에 대해서는 지난 검찰의 특별수사·감찰본부의 계좌추적 내용을 바탕으로 차명 의심 가능성이 농후한 300~400여개의 계좌에 대한 집중수사가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또한 비자금 용처의 하나로 지목된 고가 미술품 구입 의혹 등에 대해서도 수사가 진행될 전망이다. 경영권 불법 승계와 관련해 삼성 에버랜드 전환사채(CB) 편법증여 의혹 및 삼성 SDS 신주인수권부사채 헐값 매입 의혹, 서울통신기술 CB 편법인수 의혹 등 핵심 쟁점에 대한 실체 규명이 불가피하다. 김용철 변호사가 제기한 소위 '떡값 검사' 명단 등 법조계 및 정ㆍ관계 로비 의혹에 대해서는 일부 검찰고위직 인사들이 소환될지 가장 큰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는 가운데 김 변호사가 가지고 있다는 로비 명단의 제출 여부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특검팀은 또 2002년 대선자금 및 노무현 대통령 등 최고 권력층에 대한 로비자금 등 포괄적 뇌물제공 의혹의 사실도 규명해야 한다. ◇어떤 사건 담당하나= 조준웅(67·사법연수원 2기) 특별검사는 우선 수사효율성을 위해 3명의 특검보와 3명의 파견검사를 중심으로 3개의 수사팀을 편성한 다음 그 아래 검찰ㆍ경찰ㆍ국세청 등 관계기관으로부터 지원받은 파견 공무원들을 배속시켜 쟁점별로 수사를 진행한다는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수사의 핵심사항 이라 할 수 있는 삼성의 비자금 조성 및 불법 경영권 승계의혹에 대해서는 조대환(51·〃13기)특검보와 강찬우(45·〃18기)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1부장검사가 맡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강 부장검사는 주가조작 및 계좌추적 등 기업 특수수사 분야의 손꼽히는 인재로 기존 검찰 특별수사·감찰본부에서도 삼성의 경영권 승계 의혹 등에 대해 수사해왔다. 김용철 변호사가 주장하고 있는 삼성의 정·관계 로비의혹에 대해서는 제갈복성(46·〃18기)특검보는 이주형(37·〃30기)서울중앙지검 검사와 함께 떡값 검사 명단 등 법조계는 물론 국세청, 금감원 등 광범위한 삼성의 불법 로비 의혹에 대한 실체를 규명하게 된다. 윤정석(50·〃12기)특검보는 이원곤 (43·〃24기)인천지검 부부장검사와 함께 삼성의 2002년 대선자금과 노무현 대통령 등 최고위층에 대한 로비의혹 부분에 주력할 예정이다. 특히 윤 특검보는 특검팀의 공보관까지 겸해 앞으로 대언론 창구 역할을 하게 된다. 김재홍 기자 nov@lawtimes.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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