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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K 주가조작 핵심인물 김경준씨 국내 송환… 본격 수사 착수
검찰 특별수사팀 , 17일 밤 늦게 구속영장 청구할 듯 'BBK 주가조작' 핵심인물 김경준씨가 미국 도피 6년여만에 16일 국내로 송환돼 서울중앙지검으로 압송됐다.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주임검사 최재경 부장검사)은 이날 오후 7시50분께 김씨의 신병을 인도받아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이에 따라 검찰이 과연 대선후보 등록기간(25~26일)을 채 열흘도 남기지 않은 상황에서 이 후보가 정말 주가조작에 가담했는지, (주)다스의 실소유주가 이후보인지 등 핵심 의혹들에 대해 속시원하고 신속한 답을 내놓을 수 있을지에 국민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홍일 서울중앙지검 3차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대선 후보 등록일을 고려해 기한을 정해 수사 하느냐'는 질문에 대해 "최대한 신속히 사건의 실체를 규명해 처리하겠다"고만 밝혔다. 한편 김씨는 이날 오후 6시8분께 인천공항에 도착한 뒤 곧바로 서울중앙지검으로 이송됐으며 7시50분께 서울 서초동 검찰청사에 도착했다. 서울중앙지검에 모습을 드러낸 김씨는 공항 도착때 보다는 한결 여유있는 표정으로 취재진을 둘러 보며 놀랍다는 듯 미소를 짓기도 했으며 특별수사팀이 있는 10층으로 올라가기 위해 엘리베이터 앞에서 대기하는 동안 "일부러 이때 온 거 아니에요. 민사소송 끝나서 온 거에요"라는 말을 남기기도 했다. 검찰은 밤 12시까지 4시간 가량 김씨에 대한 조사를 실시한 뒤 13시간에 걸친 장시간의 '송환 피로'등을 감안해 일단 서울구치소로 보내 휴식을 취하도록 했다. 검찰은 김씨에 대한 체포영장 시한이 18일 오전 5시까지로 제한되어 있는 점 등을 감안해 17일 오전부터 조사를 재개한 뒤 이날 밤늦게 구속영장을 청구할 예정이다. 김씨는 BBK와 옵셔널벤처스를 운영하다 2001년 12월 주가를 조작하고 회삿돈 384억원을 빼내 미국으로 도피한 혐의를 받고 있으며, 우리 법무부가 미 당국에 범죄인 인도를 청구함에 따라 2004년 5월 로스앤젤레스 베벌리힐스 자택에서 미 연방수사관에 의해 체포된 뒤 재판을 받아왔다. 김재홍 기자 nov@lawtimes.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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