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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명신청 한다면? 신세대 '민서', 중·장년층 '수연'이 대세
개명신청 한다면? 신세대 '민서', 중·장년층 '수연'이 대세 만약 개명신청을 한다면 어떤 이름으로 바꿀까? 젊은세대 사이에서는 '민서'가, 중·장년층에서는 '수연'이 대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법원이 조사한 지난해 '개명사건통계'에 따르면 1~19세까지 개명신청한 이름 중 '민서'가 328건에 달해 1위를 차지했다. 다음으로는 '지원'이 275건으로 그 뒤를 이었다. 20대 역시 '민서'가 총 301건으로 1위를 차지했다. 다음으로는 출생아 이름 중 가장 많은 수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 '서연'이 262건으로 2위를 차지했고 지원이 231건으로 뒤를 이었다. 30대에서도 '민서'의 인기는 여전했다. 물론 지원이 305건으로 30대에서 1위를 차지했지만 '민서'도 총 208건으로 8위에 올라와 그 인기를 증명했다. 30대까지 '민서'가 대세라면 40대부터는 '수연'이 대세였다. 40대에서는 248명이, 50대에서는 126명이, 60대에서는 23명이 '수연'으로 개명해 각각 1위를 차지했다. ◇ 민서가 왜 많을까= 대법원이 지난해 출생한 신생아의 이름을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민서'는 총 2,881명으로 '서연'에 이어 2위를 차지했었다. 작년 한해 동안 민서로 이름을 등록하거나 개명한 사람이 무려 3,100여건이 넘는 셈이다. 이같은 '민서'열풍은 드라마 속 배우이름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지난 2000년 큰 열풍을 일으킨 '가을동화'에서 남·녀 주인공의 이름으로 준서(송승헌), 은서(송혜교)가 나오자 그해 이후 '서'자 돌림이 유행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당시 20위권 밖에 있던 '은서'가 드라마 방영 이후 10위권 안으로 들어오기도 했다. ◇ 중·장년층, 무난한 게 좋아= 중·장년층의 경우는 젊은세대와 달리 '무난한' 이름이 특징이다. 숙자, 말자, 영자,정자 등 자(子)자 돌림이나 영숙, 말숙, 정숙 등 숙(淑)자 돌림자가 많은 중·장녀층 여성들은 수연, 민정, 현정, 주연 등 튀지 않고 무난한 이름을 선호하는 경향을 보였다. 한편 대법원이 조사한 개명사건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접수된 개명사건은 총 14만6,840건으로 이중 91%에 대해 법원이 개명신청을 받아들여 개명신청 인용률이 꾸준히 80~90%대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비교적 여성이 남성에 비해 개명신청을 많이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류인하 기자 acha@lawtimes.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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