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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발생 첫날 검사 22명 투입… 속전속결 수사
사건발생 첫날 검사 22명 투입… 속전속결 수사 용산참사 검찰수사 이모저모 검찰은 사건발생 당일 정병두 서울중앙지검 1차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특별수사본부를 꾸리고 진상규명을 위한 신속한 수사에 착수했다. 대규모 수사인력을 투입하고 평검사 부임일자까지 늦췄다. 수사결과 발표에는 참사 당시 모습이 담긴 동영상과 축소된 망루모형까지 등장시켜 화재원인 등을 설명했지만, 편파수사 논란은 계속됐다. 유가족과 일부 시민단체들은 검찰수사를 비판하는 기자회견과 시위를 잇달아 벌였고, 야당 등 정치권에서는 특검도입까지 추진하고 나서 검찰에 부담이 되고 있다. 검찰은 조은석 형사3부장검사 등 서울중앙지검과 서부지검 검사 19명을 수사본부에 투입했으며, 검찰수사관 24명을 동원했다. 수사본부는 농성준비행위·농성자·경찰지휘부·현장경찰 조사팀과 현장검증팀 등 5개 팀으로 나뉘어 전방위 수사에 들어갔다. 사건발생 초기 22명의 검사가 한꺼번에 투입돼 연행자 22명을 상대로 1대1 조사를 벌이기도 했다. 또 김수정 서울경찰청 차장 등 경찰지휘부 6명을 소환조사했다. 하지만 김석기 전 서울경찰청장에 대해서는 서면조사만 벌여 '편파수사가 아니냐'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검찰은 수사결과를 설명하기 위해 1.5m 높이의 가로·세로 비율과 내부구조가 실제 망루와 동일한 모형을 준비했다. 정 본부장은 이 모형을 이용해 발화지점 등 화재발생 당시 상황을 재구성해 설명했다. 또 참사당시의 모습이 담긴 경찰·진보신당 칼라TV·사자후TV 등 동영상들도 시간대별로 구성해 공개했다. 특히 대검 디지털포렌식센터의 영상확대기법을 활용, 화재발생 직전 시계를 찬 농성자 1명이 시너로 추정되는 액체를 뿌리는 장면을 보여주기도 했다. 검찰은 이번 사건수사를 위해 평검사의 보직이동기간을 예년보다 길게 잡아 부임일자를 늦추기도 했다. 지난달 28일 단행된 평검사 인사에서 부임일자가 9일로 정해진 것. 보통 인사발표와 부임일 사이의 기간은 길어야 1주일 정도다. 하지만 이번엔 무려 12일로 길어졌다. 이번 사건에 투입된 검사들이 사건을 마무리 짓고 떠나도록 하기 위해서다. 수사본부 주임검사였던 조은석 형사3부장도 30일자로 대검 대변인으로 발령났지만 자리를 옮기지 못하고 수사결과발표 때까지 수사를 계속하기도 했다. 김재홍 기자 nov@lawtimes.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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