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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급 속여 저질육류 군납… 농협직원 등 무더기 적발
등급 속여 저질육류 군납… 농협직원 등 무더기 적발 농협중앙회 인천가공사업소 군납품 비리를 조사 중인 부산지검 특수부(최세훈 부장검사)는 소고기와 돼지고기의 등급을 속여 군에 납품한 업자와 이를 묵인하는 대가로 돈을 받은 농협직원들을 무더기로 적발했다고 18일 밝혔다. 검찰은 젖소고기를 일반 소고기로 속이거나 군납제외 제품인 저질의 돼지고기를 정상 품질인 것처럼 속여 군부대에 납품한 혐의(사기 등)로 경남 김해시 A식품업체 대표 조모(36)씨 등 군 납품업자 7명을 구속기소하고 2명을 불구속기소했다. 또 이들로부터 돈을 받고 저질 고기 납품을 묵인한 혐의(배임수재 등)로 농협중앙회 인천가공사업소 검수실장 김모(52)씨 등 전·현직 농협직원 3명을 구속기소하고, 3명에 대해서는 자체 징계토록 비위사실을 통보했다. 검찰에 따르면 조씨 등은 군에 납품할 수 없는 질 낮은 젖소고기를 일반 소고기로 둔갑시키거나, 출산으로 육질이 질겨진 돼지고기를 정상등급인 것처럼 속이는 수법으로 올 3월부터 최근까지 소고기와 돼지고기 300여t, 28억여원을 부정납품한 혐의다. 검찰 조사결과 업자들은 농협을 통해 군에 납품하는 고기의 단가가 시장가격보다 낮고 운송비·포장비 등을 감안할 때 정상적인 고기를 납품하면 이득이 없다고 판단해 정상 고기의 절반가격에 불과한 젖소를 허술한 검수시스템을 악용해 소고기로 둔갑시킨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군부대 납품고기의 검수를 전담하는 농협 인천가공사업소 검수실장직을 전문가가 아닌 20년 운전원 경력을 가진 김씨에게 맡겼고, 김씨가 매주 300t 가량을 검수하면서 업체들로부터 4,000여만원을 받아 챙기는 과정에서 검찰에 덜미를 잡혔다. 또 사업소 생산팀 계약직 직원 정모(28)씨는 서류검사를 담당하며, 납품업자와 짜고 허위로 고기가 납품된 것처럼 꾸며 2억원을 챙긴 것으로 밝혀졌다. Copyright (c) The LawTimes All rights reserve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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