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검찰, 논현동 고시원 방화 살인범 구속기소
검찰, 논현동 고시원 방화 살인범 구속기소 서울중앙지검 형사7부(조희진 부장검사)는 지난 10월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위치한 D고시원 3층 자신의 방에 불을 지른 뒤 유독가스와 열기를 피해 출구로 뛰어나오는 사람들에게 흉기를 휘둘러 중국동포 여성 이모씨 등 6명을 살해하고 7명을 다치게 한 혐의(살인, 현주건조물방화치사 등)로 정모(30)씨를 11일 구속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정씨는 자신이 근무하던 식당주인을 비롯해 고시원 거주자들과 잦은 마찰을 빚자 지난 2004년2월 범행계획을 세운 뒤 범행직전까지 흉기와 가스총, 인화물질, 전등, 마스크 등 범행에 사용할 도구를 차례로 구입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 조사결과 이같은 준비를 마친 정씨가 범행을 실행에 옮길 마음을 먹게 된 직접적인 계기는 범행당일로 예정된 경찰조사였던 것으로 파악됐다. 검찰은 정씨가 예비군훈련 불참으로 부과된 150만원을 내지 못해 이날 강남경찰서에 출석해 조사를 받게될 상황에 놓이자, 경찰조사 후 구속될 경우 자신의 방에 준비해둔 범행도구가 발각될 가능성을 우려해 오전 8시경 범행을 저질렀다고 설명했다. 앞서 정씨의 정신감정을 맡았던 국립법무병원은 "(정씨가)범행 당시 범행의 내용과 특성을 알고 의도적으로 범행했으며, 오랫동안 계획했다는 점에 비춰 사물변별능력이나 의사결정능력이 있는 상태에서 범행한 것으로 판단된다"는 종합소견을 밝혔다. 김재홍 기자 nov@lawtimes.co.kr Copyright (c) The LawTimes All rights reserved. |
| 
|
